10월이 깊어가는 골목에서
여보게 친구
어느덧 우리 인생도 가을에 와있네 그려.
돌아 보면 길고도 험난했던 세월
자네는 어떻게 걸어왔는가?
이제 꽃 피는 봄 꽃다운 젊은 날들 멀리 가고
지금은 무심한 세월의 파도에 밀려
육신은 여기저기 고장도 나고
주변의 벗들도 하나 둘 씩 낙엽 되어
떨어지는 가을과 같은 인생이지만
그래도 우리 지금까지 힘든 세월 잘 견디며
무거운 발길 이끌고 여기까지 왔으니
이제는 얽매인 삶 다 풀어놓고
잃어버렸던 내 인생 다시 찾아
남은 세월 후회 없이 살아가세.
인생 나이 예순이 넘으면 남과 여,
이성의 벽이 무너지고
가는 시간 가는 순서 다 없어지니
부담 없는 좋은 친구 하나 만나
하고 싶은 즐거운 생활 마음껏 하다 가세.
이제는
"네가 있어 나는 참 행복하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이성이든 동성이든
참으로 좋은 벗을 만나
하고 싶은 즐거운 생활 마음껏 하다 가세.
한 많은 세상
어느 날 갑자기 소리 없이 떠날 적에
돈도 명예도 사랑도 미움도
가져갈 것 하나 없는 빈손이 되니
남은 돈 있거든 자신을 위해 다 쓰고 가시게.
행여라도 사랑 때문에
가슴에 묻어둔 아픔이 있거든
미련 없이 훌훌 다 떨쳐 버리시고
따뜻한 마음과 정열을 간직한
멋진 사랑도 하며 즐겁게 살아 가시라.
인생의 가을을
우리 건강하고 즐겁게
그리고 아름답게 잘 살다가 가세나.
- 좋은 글 중에서 -
패티김 -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https://youtu.be/eOsKqDSu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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