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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명 몰린 신형 그랜저.."군대 각 모르냐 vs 미래지향적 레트로" 의견 팽팽

레이찰스 2022. 10. 21. 08:58

8만명 몰린 신형 그랜저.."군대 각 모르냐 vs 미래지향적 레트로" 의견 팽팽

장우진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 외관. 현대자동차 제공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 현대자동차 제공
1세대 그랜저. 현대자동차 홈페이지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 실내. 현대자동차 제공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 실내.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내달 출시 예정인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의 디자인을 공개하자 이에 대해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미래지형적인 디자인과 레트로 분위기가 절묘하게 어울렸다는 호평과 1세대 그랜저의 각진 디자인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해 아쉽다는 의견으로 주로 갈린다.

이런 가운데 신형 그랜저는 현재 계약을 걸어둔 고객만 8만명이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실제 구매를 원하는 고객들은 벌써부터 긴 대기줄을 형성하고 있다.

이번 모델은 2016년 6세대 모델 출시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 변경 모델이다. 현대차는 새 모델의 실내는 스티어링 휠이 1세대 그랜저의 원 스포크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조작계를 통합한 형태로 구성했고, 외관에서는 C필러의 오페라 글래스가 강인한 디자인과 어우러져 1세대 그랜저의 향수를 떠올리게 했다고 설명했다. 오페라 글래스는 2열 도어 윈도우의 삼각 윈도우를 말한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소위 '각 그랜저'로 불린 1세대 모델의 외관을 주로 떠올리면서 이번 신형 디자인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그랜저 동호회의 한 회원은 "외관은 후면이 미끈하니 예쁘고 전면도 나쁘지 않다"고 평했으며, 또 다른 회원은 "실내가 미래지향적이면서도 레트로적 감성이 전해진다. 고급스럽다"고 글을 남겼다. 주요 기사 댓글에는 "현대차 이쁘게 잘 만드는 듯"(aig****), "역대급으로 예쁘다"(hig****)는 의견도 있었다.

이에 반해 '각 그랜저'의 향수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글도 다수 올라왔다. "군대 안 갔다 왔냐. 각이 뭔지 모르냐"(dan****), "스타리아 세단 버전"(woo****), "올드카 느낌이 안난다"(cap****), "각 그랜저와 연결점이 어디인지"(830****) 등의 평이 올라왔다.

일부 네티즌들은 내부보다 외관에 옛 디자인의 정체성을 살렸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남겼다. "실외를 오마주하고 실내는 최신으로 가야하는데 반대로 됐다"(rgh****), "각을 더 살려줬으면"(wkr****), "스티어링만 각 그랜저 닮았네"(you****), "레트로면 외관이 유사하고 내관은 현대적이어야 하는데 겉은 현대적이고 내부만 각 그랜저 느낌"(sad****) 등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네티즌 사이에서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리고 있지만 신형 그랜저는 현재 계약을 걸어둔 고객만 8만명을 넘어 국내 최고 인기 세단임을 증명하고 있다.

신형 그랜저는 2.5리터 GDI 가솔린 엔진, 3.5리터 GDI 가솔린 엔진,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3.5리터 LPi 엔진 등 4개의 모델로 다음달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 부사장은 "7세대 그랜저는 전통을 계승하며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표현했다"며 "감성적 디자인과 섬세한 고객경험을 통해 프리미엄 세단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