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날레 15분 꼭 보세요" 3년 기다린 여의도 불꽃쇼 관람꿀팁 [포토버스]
중앙일보
코로나 19로 인해 중단됐던 ‘서울세계불꽃축제’가 3년 만에 열린다. 한국(한화), 일본(타마야), 이탈리아(파렌테)가 참가하는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불꽃쇼는 8일 오후 7시부터 약 1시간 30분 동안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마포대교~원효대교~한강철교)에서 펼쳐진다. 이번 축제의 한국팀 불꽃 디자인을 맡은 한화의 윤두연 불꽃 디자이너를 만나 한국팀의 이모저모에 대해 들어봤다.
한화의 윤두연 과장은 8일 열리는 2022세계불꽃축제의 한국팀 불꽃쇼의 디자인을 맡았다. 윤 과장은 14년 동안 불꽃 디자인 업무를 맡고 있는 이 분야 전문가다. 윤 과장을 시뮬레이션으로 제작한 피날레 '오렌지스트로브불꽃'과 함께 이중촬영 했다.
한국팀의 이번 축제의 컨셉은?
‘We Hope Again’을 주제로 ‘희망’, ‘위로’의 메시지를 담았다.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에서 모티브를 얻었는데 어린 시절 한 번쯤 가졌을 우주에 대한 동경과 호기심 같은 것들을 불꽃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또, 코로나 19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다시 새로운 희망을 향해 가자는 메시지도 관객들에게 전하고자 했다.
한국팀의 불꽃쇼 ‘We Hope Again’의 1막 2장 '우리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불꽃 시뮬레이션. 사진 한화
8일 열리는 2022세계불꽃축제에서 선보일 왕관 모양의 불꽃.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에 보이는 화면을 사진으로 담았다. 이번 쇼는 수십 만발의 불꽃이 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3년 만에 열리는 축제다. 한국팀 불꽃쇼가 이전과 달라진 부분은?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기존에는 원효대교와 한강철교 사이에서 메인 불꽃을 연출했지만, 올해는 원효대교와 마포대교 사이에서도 같은 불꽃을 동시에 터트린다. 불꽃 양이 이전 축제의 두 배(수십 만발)라고 보면 된다. 화려한 쌍둥이 불꽃이 여의도 일대 밤하늘을 수놓을 것이다.
올해 불꽃쇼는 메인 공간이던 원효대교와 한강철교 사이는 물론이고 마포대교와 원효대교 사이에서도 같은 불꽃을 동시에 연출한다. 원효대교에도 한 개 차로를 통제하고 화약을 설치했다. 네이버 지도 캡쳐
노래 '꿈에'가 흘러나오면 원효대교(왼쪽)에서 나이아가라 불꽃과 눈물 불꽃이 연출 된다. 사진 한화
이번 축제부터 ‘오렌지 플레이’라는 앱을 다운받으면 어디서든 음악과 함께 쇼를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음악은 아주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관람객들이 좀 더 풍성한 쇼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높이 400m에서 터지는 12인치 타상 불꽃이 개화하면 한국팀의 불꽃쇼가 곧 시작된다는 알림이다. 이 불꽃은 워낙 거대하고 강력해 관람객들이 공연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용도다. 이 불꽃을 보게 되면 잠시 자리에 멈춰 한국팀의 공연을 봐달라는 의미다.
배경음악으로 다양한 곡들이 삽입됐다. 특히 BTS의 ‘다이너마이트’가 흘러나올 때 원효대교에서 마인, 코멧 등 단발불꽃과 함께 “DYNAMITE”글자가 원효대교에 새겨질 예정이다. 손태진, 김현수, 백형훈이(팬텀싱어)가 부른 ‘꿈에’와 함께 원효대교에서는 '나이아가라 불꽃'과 ‘눈물불꽃’도 볼 수 있다. 지코의 ‘아무노래’, 데이브레이크의 '꽃길만 걷게 해줄게‘ 등에 맞춰서는 벚꽃, 하트 등의 불꽃이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이다.
'세계불꽃축제2022'에서 선보일 스마일과 하트 불꽃.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에 보이는 화면을 사진으로 담았다.
한국팀 불꽃쇼 클라이 막스 예상 시뮬레이션. 우리가 바라던 일상과 좋은날이 올 것이라는 희망을 '오렌지 스트로브 불꽃'으로 표현했다. 사진 한화
관람객들에게 이야기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세계적으로 이런 규모의 불꽃축제는 찾아보기 어렵다. 올해 7개의 국가가 참가하고 싶다고 연락해 왔고 일본, 이탈리아를 선정했다. 처음 축제가 열린 20여 년 전에는 잘하는 기업을 우리가 초청했지만 지금은 교류를 통해 성장하면서 연출, 실행, 발사 등 모든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갖게 됐다. 재료인 화약도 사전에 가장 좋은 것들로 충실히 준비했다.
한국팀의 마지막 15분을 꼭 챙겨 보셨으면 좋겠다. 교통혼잡 등의 이유로 해외 두 팀과 한국팀 초반 15분만 보고 가시는 분들이 많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하이라이트는 마지막에 있다. 이번 한국팀의 쇼 역시 마지막에 모든 걸 쏟아부었다. 하이라이트 격인 포르테 디 콰트로의 ’좋은날‘의 선율과 함께 ’레인보우 불꽃‘과 ’오렌지스트로브불꽃‘등이 하늘을 수놓는데 이번 쇼의 백미다.
사진·글 = 전민규 기자 jun.minkyu@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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