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언,좋은글

내 나이 가을에서야

레이찰스 2022. 10. 7. 06:52

내 나이  가을에서야

 

젊었을 적 내 향기가 너무 짙어서 

남의 향기를 맡을 줄 몰랐습니다.

 

내 밥그릇이 가득 차서

남의 밥그릇이 빈 줄을 몰랐습니다.

 

사랑을 받기만 하고 사랑에 갈구한

마음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세월이 지나 퇴색의 계절 

반짝반짝 윤이 나고 풍성했던

나의 가진 것들이 바래고 

향기도 옅어 지면서 은은히 풍겨오는

다른 이의 향기를 맡게 되었습니다.

 

 

 

배 고픈 이들의 빈 소리도 들려옵니다

목마른 이의 갈라지고

터진 마음도 보입니다.

 

이제서야 보이는 

이제서야 들리는 

내 삶의 늦은 깨달음.!

 

이제는 은은한 국화꽃 향기 같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내 밥그릇 보다 

빈 밥그릇을 먼저 채우겠습니다.

받은 사랑 잘 키워서 

풍성히 나눠 드리겠습니다.

내 나이 가을에 

겸손의 언어로 채우겠습니다.

 

내 마음의 노래, 설악산 가는길에 [김동길]

https://www.youtube.com/watch?v=MyR_LFKwCMI&feature=share&utm_source=EJGixIgBCJiu2KjB4oSJE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