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文, 국가기관 질문 앞에 무례 운운...봉건시대 왕의 언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한 감사원의 서면 조사 요청을 받고 “대단히 무례한 짓”이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4일 “국가기관의 질문 앞에 무례를 운운했다는 것은 민주사회의 대통령이 아닌 봉건시대 왕의 언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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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지난달 28일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 보도와 관련해 항의 방문하기 위해 서울 마포구 MBC문화방송 본사로 향하고 있다. /뉴스1
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무례라는 말 한마디를 보니 지난 10년 문 전 대통령이 어떤 마음으로 정치를 했는지 알 수 있다”며 이렇게 적었다.
앞서 문 전 대통령 핵심 측근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30일 문 전 대통령께 감사원 서면 조사 관련 보고를 드렸고, 문 전 대통령이 ‘대단히 무례한 짓’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권 의원은 이에 대해 “대통령이 초법적 존재라고 생각하십니까? 민주당은 치외법권 지대입니까?”라며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도 평화의 댐 관련하여 서면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지금 문 전 대통령과 민주당은 ‘독재’라고 비난했던 과거 정권보다 권위주의에 찌들어있다”고 했다.
권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을 향해 “감히 무례하다고 하셨습니까? 목함지뢰로 다리가 잘린 군인에게 ‘짜장면 먹고 싶냐’고 물었던 것이 바로 무례”라며 “정치적으로 이용했던 세월호 희생자를 향해 ‘미안하다, 고맙다’라고 방명록을 쓴 것 역시 무례”라고 했다.
권 의원은 “대한민국의 정당한 법치를 무례라고 무시하면서, 북한의 저열한 무례 앞에서는 얼마나 비굴했습니까? 미사일을 미사일이라 못 부르는 수치, 국민 혈세로 지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될 때 치욕을 기억하십니까?”라고 했다.
권 의원은 “북한으로부터 삶은 소대가리, 특등 머저리, 저능아 등등 온갖 능욕을 당하면서도, 종전선언이라는 종이 쪼가리 한 장을 적선 받으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인질로 삼았다”며 “평양을 향해 보여준 그 비굴함은 ‘삼궤구고두례’를 방불케 했다”고 했다.
권 의원은 “온 국민이 주적 북한에 분노할 때, 대한민국의 지도자는 침묵하고 고개를 숙였다. 이것이야말로 대통령이 국민에게 범할 수 있는 최악의, 최대의 무례”라며 “만인 위에 군림하듯 왕의 허세를 부려봤자 소용없다. 대한민국 법치의 준엄함 앞에는 어떠한 예외도 없다. 전 국민을 상대로 무례했던 지도자는 더더욱 엄정하게 심판받을 것”이라고 했다.
김명진 기자 cccv@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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