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만에 약 효과 보고 싶다면... 오른쪽으로 돌아 누워보세요
머리가 아파서 진통제를 찾거나, 열이 나서 해열제를 먹을 때 빨리 효과를 보고 싶다면 약 복용 후 자세도 고려해야 하지 싶다. 약 복용 후 왼쪽으로 돌아누워 있으면 약물이 녹아서 흡수되는 시간이 1시간 지연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유체 역학 연구팀은 위장 기능과 상태를 실제와 거의 같게 한 시뮬레이션 모델을 개발했다. 위장에서 음식이나 약물이 흡수 소화되는 시간을 알아보게 한 것이다. 이를 통해 약물 복용 후 자세에 따른 약물 흡수 시간 차이를 살펴봤다. 복용 약물은 대개 위장에서 알약이 녹고, 소장으로 넘어간 뒤 약물 성분이 흡수된다.
오른쪽으로 누우면 복용한 알약은 위장 가장 아래 부분에 자리 잡아 알약 내용물이 잘 용해됐고, 소장으로 빨리 넘어갔다. 똑바로 서거나 등을 대고 누우면, 복용한 알약은 위장 바닥에 떨어진다. 오른쪽으로 누운 경우 약물이 녹아서 소장으로 흡수되는 시간이 10분이라면, 똑바로 누운 경우는 23분 걸렸다. 왼쪽으로 누운 상태에서는 알약이 위 상부에 있게 되어 약물이 녹아서 소장에 도달하는 시간이 가장 오래 걸려, 길게는 1시간이 넘었다.
연구진은 “노인들은 거동이 불편하여 약 복용 후에도 앉아 있거나 누워 있는 경우가 많은데 왼쪽으로 누우면 약물 흡수가 지체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세에 따른 약물 흡수 시간 차는 당뇨병 혈당 조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이번 연구는 최근 국제 학술지 유체물리학에 실렸다.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docto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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