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정 쫓아가 악수’ 김의겸 주장에 “허위사실, 유감”
지난달 18일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안양법무시설 현대화 및 안양교도소 이전 사업 업무 협약식'에서 기념촬영 후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악수하고 있다. /TV조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안양교도소 이전 사업 협약 자리에서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악수를 의도적으로 연출했다는 주장에 대해 “허위사실”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한 장관은 17일 법무부를 통해 “이번 일은 진영논리가 아니라 오직 시민과 국가의 이익만을 보고 민주당 소속 시장, 정치인들과 법무부가 함께 오래된 난제를 해결하기로 한 것이었다”며 “당시 행사에서도 서로 건설적이고 좋은 말씀을 나눴다”고 밝혔다.
지난달 18일 법무부 대회의실에서는 ‘안양법무시설 현대화 및 안양교도소 이전 사업 업무 협약식’이 열렸다. 민주당 소속 최대호 안양시장, 이 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 장관은 협약식에서 “저와 야당 소속 지자체장님, 의원님들이 진영과 정치논리를 배제하고 한자리에 모여 뜻을 모으는 것이 25년 묵은 난제 해결의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오직 국익과 시민들의 이익만을 기준으로 60년 된 노후 교정시설의 현대화라는 난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에 “안양시는 지난 60년간 안양교도소로 인해 고통을 겪어야만 했다”며 “오늘 협약식은 안양교도소 이전을 위한 담대한 첫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은 지난 13일 유튜브 ‘박시영 TV’에서 이 의원에게 들은 이야기라며 “(한 장관과) 일부러 안 마주치고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가 엘리베이터 타고 가려고 했는데, 한 장관이 거기를 쫓아왔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장관이 인사를 하며 악수하려고 손을 내밀어 이 의원은 최소한의 격식을 갖춰 인사했는데, 그 장면을 뒤에서 카메라가 찍고 있었다고 한다”고 했다. 몇 시간 뒤 법무부 홈페이지에 ‘진영 논리 넘어서 협치 나선 한 장관’이라는 보도자료가 올라왔다는 게 김 의원 주장이다. 그러면서 “대단히 기획되고 의도된 치밀한 각본”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16일 공개된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도 같은 주장을 펼쳤다.
지난달 18일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안양법무시설 현대화 및 안양교도소 이전 사업 업무 협약식' 기념촬영 후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동훈 장관이 악수하고 있다. /법무부
그러나 당시 공개된 현장 영상을 보면 이 의원과 한 장관이 악수한 장소는 엘리베이터 앞이 아닌 업무협약식이 진행된 대회의실이었다. 카메라도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닌 기념촬영 중에 일어난 일이었고, 두 사람은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며 인사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악수했다. 이 의원이 먼저 손을 내밀자 한 장관 역시 손을 맞잡았다.
한 장관은 “뒤늦게 참석도 안 한 김 대변인이 사실과 전혀 다른 허위사실을 방송에 출연해 반복해서 말씀하시니 유감스럽다”며 “앞으로 법무부는 안양시와 합심해 반드시 시민을 위해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했다.
이가영 기자 2k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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