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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 "한미일, 북핵 실험시 '안이한 대응 절대 없다' 의견 일치"

레이찰스 2022. 9. 2. 09:42

김성한 "한미일, 북핵 실험시 '안이한 대응 절대 없다' 의견 일치"

중앙일보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1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린 한미일 안보실장 양자회담을 마치고 호텔로 들어오고 있다. 뉴스1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한국과 미국,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강력하게 공동 대응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1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 있는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秋葉剛男)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회동을 갖고 이같이 논의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개최된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에서 3국 안보실장들은 ▲북핵문제 ▲첨단기술 및 공급망 협력 ▲주요 지역 및 국제적 문제에 관해 폭넓은 협의를 가졌으며, 한반도와 역내 평화 안정에 기여하기 위한 3국 간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김 실장은 이날 한미일 안보수장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할 경우 지금까지와는 대응이 확실하게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북한이 여섯 차례의 핵실험을 했는데 한 차례 더 핵실험을 한 것에 불과하다는 식의 안이한 생각이나 대응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한미일 안보 수장이 경제안보 문제에 대해서도 협력 강화에 뜻을 모았다면서 “글로벌한 차원에서 공급망 교란 행위가 있을 경우에 한미일이 공동 대응할 방법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반도체와 배터리 분야를 언급한 뒤 “첨단산업 분야의 공급망협력 문제는 이견보다는 공통분모가 훨씬 많았다”고 언급했다.

김 실장은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에 앞서 지난달 31일 한미, 한일 양자 안보실장 회담도 각각 가졌다.

한미 안보실장 회담에서 김 실장은 북한문제 관련, 우리 정부의 담대한 구상에 관해 설명하고 이를 실행시켜 나가기 위한 한미 간 협력 방안에 관해 협의했다. 또한 최근 미국에서 제정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및 ‘반도체 과학법’ 관련 우리 업계에 우려를 전달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미국 NSC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을 당부했다.

한일 안보실장 회의에서는 북한 문제를 포함한 지역·국제 안보 현안에 대해 양측의 의견 교환이 있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김 실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 정부의 ‘담대한 구상’에 관해 설명하고 일측의 협조를 당부하는 한편,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양국간 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아울러 양측은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