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11호 태풍 '힌남노' 온다..내일부터 영향
이정훈

[앵커]
추석을 앞두고 가을 태풍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11호 태풍 '힌남노'가 최고 등급인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해 북상하고 있는데요.
태풍이 빗겨가더라도 우리나라에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보입니다.
피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우주정거장에서 바라본 11호 태풍 '힌남노'입니다.
중심의 또렷한 눈을 소용돌이 구름이 감싸고 있습니다.
'힌남노'는 발생 이틀 만에 최고 등급인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했습니다.
태풍은 북쪽 고기압에 막혀 당분간 남서쪽으로 이동하다 주말쯤 다시 북쪽으로 방향을 틀 전망입니다.
다음 주 월요일에는 제주 남쪽 먼 해상까지 올라올 것으로 보이는데, 이후 진로는 아직 유동적입니다.
힌남노는 과거의 가을 태풍처럼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북상할 거로 예상됩니다.
가을 태풍이 강한 세력을 가진 이유는 여름보다 수심 10~20미터 깊은 곳까지 바다가 데워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태풍의 강한 바람이 바닷물을 위아래로 뒤섞어도 금방 식는 여름 바다와 달리 가을 바다는 높은 수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박두선/경북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 : "따뜻한 해수의 깊이가 깊어지면 태풍 자체적으로 차가운 해수를 끌어올려 약해지는 메커니즘이 줄어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태풍이 더 강한 세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번 태풍은 앞자락에 비구름이 넓게 발달해 있어 당장 내일부터 제주와 남해안에 비가 시작됩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 "제11호 태풍 '힌남노'로부터 뜨거운 수증기가 유입되고 있으며, 반대로 북쪽에서는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내려앉으며 이 서로 다른 성질의 두 공기가 강하게 충돌하는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 중심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들 지역은 태풍이 지나는 다음 주 초까지 많은 비가 누적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 북상 전에 미리 배수로를 정비하고, 수확기에 접어든 과일이나 벼는 서둘러 수확하는 등 피해에 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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