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피서지가 여름 휴가객으로 들썩이고 있다.사람이 많은 번잡한 곳을 피해 조용한 휴가지를 찾는다면 서해 장봉도(長峰島)로 가 보자.
영종도 삼목항에서 하늘과 바다가 살을 맞댄 수평선을 향해 흰 거품을 입에 문 파도가 갈기를 한껏 휘날려 배로30분 정도 달려오다 보면 암석으로 절경을 이룬 섬 장봉도가 보인다.
영종도 삼목항과 장봉도를 운행하는 배 / 달하 노피곰 도드샤 블로그
장봉도는 높고 낮은 산봉우리들이 섬의 길이대로 끊이지 않고 줄지어 있다 하여 장봉도(長峰島)라는 이름이 붙은 섬이다.
이 섬 일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노랑부리백로와 괭이갈매기가 집단으로 서식하며,전체적으로 소나무 숲이 무성하다.
장봉도는 김 양식이 주업인 곳으로 포도와 밤도 재배하고 있으며 특히 가을밤 수확 철에는 밤 줍기 행사를 통해 육지 관광객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다양한 등산 코스와 해안 산책로가 있어 난이도의 등산을 즐길 수 있으며,장봉도의 수려한 풍광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곳곳에 설치되어있다.가막머리 전망대에서 출발해 국사봉을 지나 작은 먼 곳으로 내려오는 산책 코스가 있다. 한나절 동안 기나긴 장봉도의 능선을 따라 종주하며 장봉도의 산과 서해가 어우러진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명품 코스로 손꼽힌다.
옹암 해변 갯벌에서 잡은 새끼게 / 서범준 기자
또한‘옹암 해수욕장’과‘한들 해수욕장’두 곳이 있다.이곳은 다 한적하게 야영을 즐기며 해수욕과 함께 썰물 때면 갯벌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해수욕보다는 갯벌체험을 통해 낙지와 소라를 잡는 재미가 더 있다.
갯벌 체험중인 어린이 / 서범준 기자
삼목항에서 장봉도행 배에 타면 선실 아닌3층 갑판에서 바닷길 여행을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갈매기에게 새우깡을 먹이로 던져주며 앨프레드 히치콕의 영화‘새’의 주인공이 되거나 영화<타이타닉〉의 주제곡‘My Heart Will Go On’을 연인과 함께 들으며 사랑을 더 깊고 애틋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갈매기에세 새우깡을 던져주는 아이들 / 서범준 기자
하지만 필자는 폰카를 손에 단단히 잡고 갈매기와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을 사진에 담았다.폰카를 들고 보이고 느끼는 대로 폰카 셔터를 누르다 보면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을 찍다보면 석양과 안개, 그리고 배와 갈매기가 어우러진 이런 사진도 남길수 있다 / 서범준 기자
여행이 한적한 곳에서 쉬고 느끼는 것이라면 서해 장봉도는 편의시설이 잘 정비되어있어 가족 단위의 캠핑족에게도 인기가 많다.이번 여름 휴가지로 적극적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