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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잘할 것 같은 후보'..이재명 52.8%·윤석열 40.3%

레이찰스 2022. 2. 1. 09:45

'거짓말 잘할 것 같은 후보'..이재명 52.8%·윤석열 40.3%

구자창 

尹 지지율 43.5%로 李 38.1% 제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28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를 방문해 간담회를 하기에 앞서 김민석 코로나19위기대응특위 부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 과반수는 의혹이 생기면 거짓말을 가장 잘할 것 같은 후보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꼽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후보는 ‘선거 전 공약을 당선 후 가장 잘 변경할 것 같은 후보’ 조사에서도 오차범위 내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앞섰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달 29일 실시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후보 자신이나 주변에 의혹들이 생긴다면, 거짓말을 가장 잘할 것 같은 후보는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2.8%는 이 후보를, 40.3%는 윤 후보를 선택했다.

데일리안 홈페이지 캡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1.6%,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0.9%,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는 0.7%로 나타났다. 기타 후보는 1.3%, ‘잘 모르겠다’는 1.6%, ‘없다’는 0.9%였다.

지역별 분석에서는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이 후보가 가장 거짓말을 잘할 것 같은 후보라는 답변이 높게 나타났다. 대구·경북(69.3%), 부산·울산·경남(60.9%), 강원·제주(60.8%) 지역에선 이 후보라고 답한 비율이 60%를 넘었다. 반면 광주·전남·전북에선 윤 후보가 거짓말을 가장 잘할 것 같은 후보라고 판단한다는 응답이 62.9%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이 후보로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만18세~29세 55.9%, 30대 58.3%, 60대 이상 59.6%였다. 반면 40대(54.1%)와 50대(51.2%)는 윤 후보를 가장 거짓말을 잘할 것 같은 후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과반을 차지했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진영논리가 작용한 측면도 있지만,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도 함께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선거 전 공약을 당선 후에 가장 잘 변경할 것 같은 후보는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2.0%는 이 후보를, 40.6%는 윤 후보라고 답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4.7%), 심상정 정의당 후보(2.0%),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1.3%)가 뒤를 이었다. ‘기타 후보’는 2.9%, ‘없다’는 3.1%, ‘잘 모르겠다’는 3.4%였다.

서 대표는 “양강 후보가 모두 40%대로 나타난 것은, 과거 정치인들의 선거 공약(公約)이 당선 후 공약(空約)으로 드러난 것에 대한 학습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정치인들의 선거철 약속에 대하여 국민 불신이 얼마나 고착화되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尹 지지율, 李에 5.4%포인트 앞서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43.5%를 얻어 이 후보(38.1%)를 오차범위 내인 5.4%포인트 안에서 제쳤다. 윤 후보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5%포인트 상승했고, 이 후보는 0.2%포인트 하락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지난주 대비 2%포인트 떨어진 7.8%를 기록했다. 안 후보는 한때 지지율 두 자릿수로 급등해 ‘3자 대결’ 구도를 넘봤지만 다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8%,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는 0.8%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9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ARS(100%)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7.8%로 최종 1002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해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