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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링 선명한 소고기 수북… 軍 메뉴 두고 “실화냐” 시끌

레이찰스 2022. 8. 2. 08:37

마블링 선명한 소고기 수북… 軍 메뉴 두고 “실화냐” 시끌

군 장병 식단에 스테이크 등의 메뉴가 포함돼 많은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달 30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군사안보지원사령부의 지난 6월 11일자 메뉴라며 사진 2장이 올라왔다. 자신을 안보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장병이라고 밝힌 제보자 A씨는 “급양관리관님이 깨어있는 분이셔서 이런 메뉴도 할 수 있다”며 “정말 감사드린다”고 했다. A씨에 따르면 해당 메뉴 이외에도 다양한 음식이 제공되고 있다고 한다.

육대전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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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공개한 사진 속 식판에는 소고기 볶음밥과 샐러드, 소스를 끼얹은 스테이크, 떡볶이가 담겨 있다. 후식으로는 파인애플, 용과 등이 제공됐다. 다른 사진 한 장에는 구워지기 전 소고기와 채소 등이 진열된 모습이 담겼다. 특히 소고기는 마블링이 선명한 모습이었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저런 곳은 아주 극소수에 불과하다” “우리 부대는 저런 거 한 번도 나온 적 없다” “사령부여서 가능한 것”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해당 메뉴들이 ‘보여주기식’에 불과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군대 내 부실 급식이 개선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 “보여주기식이더라도 잘한 건 칭찬해야 한다” 등의 의견을 내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육대전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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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내 급식의 질이 개선됐다는 취지의 글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3일 육대전에는 육군 1군단 9사단 예하 부대의 급식 사진이 공개돼 화제가 됐었다. 당시 공개된 사진을 보면 한식부터 멕시코 음식까지 다양한 메뉴의 음식이 급식판에 한가득 담겨 있었다. 사진을 제보한 장병 B씨는 “요즘 부실급식으로 이야기가 많은데 저희 부대는 급양관리관님께서 새로 오면서 급식의 퀄리티가 굉장히 좋아졌다”라며 “모두에게 자랑하고 싶다. 더운 날씨에도 열심히 조리해주시는 급양관리관님을 비롯하여 조리병님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국방부는 최근 장병 1인당 1일 기본 급식비를 기존 1만1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18.2%(2000원)인상했다. 국회 추가경정예산 편성 과정에서 장병 급식비 예산이 1125억원 증액된 데 따른 조치다. 국방부는 선택형 급식체계 도입과 물가상승 등의 요인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선택형 급식체계는 장병의 선호도를 반영해 식단을 짜고, 그에 맞춰 식자재를 경쟁 조달하는 방식이다.

박선민 조선NS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