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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처음 본 광경”…서귀포 바다에 나타난 회오리바람 정체는

레이찰스 2022. 8. 1. 08:51

“태어나서 처음 본 광경”…서귀포 바다에 나타난 회오리바람 정체는

30일 제주도 서귀포시 해상에서 용오름 현상이 관찰됐다./독자제공 연합뉴스
제주 서귀포시 해상에서 ‘용오름’ 현상이 나타났다.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와 목격자들에 따르면 지난 30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용오름 현상이 관찰됐다.

30일 제주도 서귀포시 해상에서 용오름 현상이 관찰됐다./독자제공 연합뉴스
대기 불안정이 강할 때 발생하는 용오름은 토네이도와 기상학적으로 같은 현상이다. 이무기가 용이 되려고 승천하는 모양이라고 해서 용오름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자세한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분석을 해봐야 안다”고 말했다.

목격자 A씨는 “서귀포시 중문동에 있던 중 목격했다”며 “해상에 회오리바람이 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평소 잘 보지 못하는 광경이라 신기해 감탄사를 연발했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에도 이날 용오름을 관찰했다는 도민들의 목격담이 잇따라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순식간에 용오름이 만들어지다가 사라졌다. 태어나서 처음” “인생 처음으로 본 광경” 등 반응을 보였다.

이날 용오름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 등은 없었다.

한편 제5호 태풍 송다(SONGDA) 영향으로 제주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다음 달 1일까지 제주에 총 50~150㎜ 비가 내리며 시간당 30~50㎜ 이상의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 산지에는 30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바람이 초속 9~16m, 순간풍속 초속 20~30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김자아 기자 kimself@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