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사고 투자한 3000만원...주식 10배, 부동산 10억 된 비결"
‘프로 짠테커’ 2명의 특급 노하우
빚투(빚내서 투자)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이 할퀴고 간 자리에 짠테크(짜다+재테크)가 떠오르고 있다. 재테크 카페에선 하루 소비가 0원인 ‘무지출 챌린지’가 확산 중이다. 그러나 무조건 아끼는 지지리 궁상은 옛말. 이 시대 짠테크는 부의 추월차선을 향해, 남들과는 다른 길과 속도로 달려가기 위한 연료(시드머니) 충전의 방법이다. 인기 유튜버인 ‘MZ세대 투자 멘토’ 전인구 경제연구소장과 ‘김짠부’로 인기몰이 중인 김지은씨를 통해 ‘찐 짠테크’의 세계를 만나봤다.
전인구 경제연구소장
“3000만원이 몇 년 후 10억원으로 불어난다면, 열정적으로 돈을 모으지 않을까요?” 35살에 경제적 자유를 얻은 전인구(37) 경제연구소장은 “투자 기회를 잡기 위해서 목돈을 만드는 과정이 짠테크”라고 했다. 어린 시절, 그에게 돈은 간절함이었다. 15살에 부친 사업이 망하면서 가세가 기울었다. 집에는 화장실조차 없었고, 삶도 희망이 없었다고 했다. 중학교 시절부터 경매 책을 읽고, 중고 거래를 하며 학비와 생활비를 벌었다. 친구들은 꿈을 찾아 대학을 갈 때, 그는 계산기를 두드려 학비가 저렴한 교대에 갔다.
대학시절에는 과외를 너댓건씩 뛰며 월 300만원이 넘는 돈을 벌었고, 학업과 투자를 병행했다. 투자자산운용사, 자산관리사 등의 자격증을 땄고 저서로 『돈의 흐름』 『내 월급 사용설명서』 『세븐』 등을 펴냈다. 2년 전 종합 콘텐츠 제작사를 설립했다. 그가 운영하는 유튜브 ‘전인구경제연구소’ 구독자는 64만명, 추정자산은 100억원을 넘본다. 성공한 30대 최고경영자(CEO)지만 그의 짠테크는 ‘현재 진행형’이다. 그는 “중고가격으로 200만원도 안 나오는 12년된 EF쏘나타를 타고 다닌다”며 “재테크보다 절약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욕심 제어하고 공포 이겨내는 용기 필요

“부자 되기의 첫 걸음은 절약부터”라는 프로 짠테커 전인구 경제연구소장(위)과 ‘김짠부’ 김지은씨. [사진 전인구경제연구소·김짠부재테크], 그래픽=김이랑 kim.yirang@joins.com
‘김짠부’ 김지은씨

그래픽=김이랑 kim.yirang@joins.com
여자는 눈이 예뻐야 한다는 말에 쌍꺼풀 수술을 결심했고, 헬스 PT(퍼스널 트레이닝)에 수백만원을 쓰기도 했다. ‘인간 리트리버’처럼 사람과 모임을 좋아해 1년 술값이 500만원에 달하기도 했다. 당연히 통장은 ‘텅장(텅빈 통장)’이었다. 그런데 돈을 써도, 꾸며도, 행복하지 않았다. 남에게 보이는 행복 말고, 진짜 내 행복을 찾고 싶었다. 20대 초반, 극강의 욜로족이었던 김지은(29)씨가 ‘프로 짠테커’로 변신한 이유다. 2019년 1월, 내 집 마련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달랑 300만원이 가진 돈 전부였지만, 5년 안에 1억 모으기에 도전했다. 당시 연봉 2400만원. 소득의 80% 이상을 저축했다. 그해 9월 유튜브 채널 ‘김짠부 재테크’를 개설해 이 과정을 기록으로 남겼다.
부동산 급매, 그림 시장 꾸준히 관심
그로부터 다시 3년. ‘명품 대신 가계부 언박싱!’ ‘저축률 높이는 방법 3가지’ 등 그의 일상 속 짠테크를 소개한 영상은 빚투 열풍 속에도 2030세대의 열렬한 지지를 얻고 있다. 유튜브 ‘김짠부 재테크’는 현재 구독자가 48만명을 넘을 정도로 짠테커의 성지로 통한다. 서른이 되기 전에 목표금액 1억원도 조기 달성했고 내 집 마련의 꿈도 이뤘다. 그는 아직 좌충우돌 과정에 있다고 말한다. 돈을 모으는 방법은 사실 단순하다. 덜 쓰고, 더 벌기. 2020년 저서 『살면서 한 번은 짠테크』를 펴낸 그는 최근 『더 버는 내가 되는 법』을 냈다.
짠테커로 어떤 점이 어려웠나.
“일주일에 5~6일을 술 약속으로 보내던 사람이었는데, 짠테크를 하면서 다 끊어내야 했다. 외로움이 몰려왔다. 짠테크 관련 온라인 카페에 글을 남기고 응원을 받으며 힘을 얻었고, ‘김짠부 재테크’ 유튜브 채널을 시작했다. 혹시 ‘주변을 바꾸라’는 말이 너무 거창하게 느껴진다면, 두 가지 방법을 추천 드린다. 팔로우하고 있는 SNS 채널을 바꿔보자. 뷰티, 패션 등 소비 채널보다 재테크, N잡 등 ‘더 버는’ 데 도움이 되는 채널을 구독해보자. 책 읽기도 좋다. 저자가 나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는 마음으로 읽으면 내용도 잘 이해되고 덜 외로웠다.”
지금도 짠테크를 실천하나.
“유튜브 채널 슬로건이 ‘덜 쓰고, 더 벌자’다. 두 가지는 같이 해야 한다. 앞으로는 ‘더 벌기’에 좀 더 집중하려 한다. 더 벌기 위해서는 자기 가치를 높이는 것과 돈이 일하게 하는 것이 모두 중요하다. 현재 위기가 기회일 수 있다. 주식 저가매수는 물론 내년 이사를 위한 부동산 급매(재개발)도 관심을 두고 있다. 요즘 그림시장도 핫하다. 좋은 그림은 시장이 뜨거울 때 시장에 나온다고 해서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다.”짠테크 초보라면 무엇부터 시작할까.
“짠테크의 시작은 가계부 쓰기다. 사실 자기도 모르게 새어나가는 돈이 많다. 3개월치 소비 내역을 살피고, 예산을 짜고,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을 거쳤으면 좋겠다. 내가 이걸 왜 샀지, 이걸 살 때 내 마음은 어땠는지 살펴보고, 고칠 것은 고쳐야 한다. 매일 저녁 가계부 쓰기가 어렵다면, 가계부 앱으로 돈을 쓰는 즉시 기록을 남겨두는 게 좋겠다. 첼린저스 앱 등을 통해 함께 가계부 쓰기에 도전하는 것도 방법이다.”
'경제,금융,외환,부동산,재테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디지털타임스:"대북송금 루트땐 국내은행 美 제재대상… 딜레마에 빠진 尹정부" (0) | 2022.07.31 |
---|---|
[영상] 수상한 외화송금 7조... 85%가 중화권으로!! (0) | 2022.07.30 |
"전체 다 뚫렸다"..농협·기업·SC은행서도 '수상한 외환거래' 포착 (0) | 2022.07.29 |
[영상] 한동훈·이복현 손 잡았다!!... 이번엔 주가조작 포착!! (0) | 2022.07.28 |
우리·신한銀서만 4조원대 '이상 외환거래' 확인…금감원 7조 규모 조사中 (0) | 2022.0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