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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다 마오 라이벌, 행복하세요” 김연아 결혼에 일본도 주목

레이찰스 2022. 7. 26. 08:26

“아사다 마오 라이벌, 행복하세요” 김연아 결혼에 일본도 주목

2010 밴쿠버 올림픽 최대 라이벌 대결은 김연아(오른쪽)의 완승으로 끝났다. 금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는 시상대에서 기쁨의 눈물을 닦았고, 아사다 마오는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뉴시스
김연아(32)의 결혼 발표에 일본 등 외신들도 잇따라 관련 소식을 다뤘다.

일본 닛칸 스포츠는 25일 “김연아가 10월 결혼한다고 한국 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했다”며 “결혼 상대는 보컬리스트이자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의 멤버인 5살 연하 고우림”이라고 전했다.

김연아는 한국 피겨를 대표하는 인물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피겨스케이티 여자 싱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땄다. 현역 시절 일본 피겨 간판스타 아사다 마오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만큼 일본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닛칸 스포츠뿐 아니라 마이니치 신문, 산케이 스포츠 등 다수 일본 언론이 김연아의 결혼 소식을 보도했다.

포털 야후 재팬에서는 그의 결혼 기사가 엔터테인먼트 부문 댓글 많은 뉴스 2위를 기록 중이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약 1200개의 댓글이 달렸다.

성악가 고우림(왼쪽), 김연아. /비트인터렉티브, 뉴스1
스포츠 전문 기자 노구치 미에는 자신의 트위터 아이디로 “아사다 마오는 ‘김연아가 없으면 여기까지 강해질 수 없었다’고 인정한다”며 “두 사람은 황금기를 함께 보낸 좋은 라이벌이다. 매우 기쁜 소식”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네티즌들도 축하 인사를 건넸다. 한 네티즌은 “김연아가 자아내는 분위기, 연기에 맞춘 표정은 지금도 뇌리에 박혀 있다. 그런 면에서 확실히 여왕이었다”고 했고, 다른 네티즌은 “아사다 마오의 팬이어서 당시에는 응원할 수 없었지만 냉정하게 되돌아보면 김연아는 역시 굉장한 스케이터였다”고 했다.

이 밖에 중국 소후 스포츠와 베트님 징 뉴스 등에서도 김연아의 결혼 소식을 다룬 기사가 등장했다.

한편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는 이날 오전 “김연아가 10월 하순 서울 모처에서 성악가 고우림과 화촉을 밝힌다”며 “김연아와 고우림은 2018년 올댓 스케이트 아이스쇼에 포레스텔라가 초청 가수로 출연하면서 처음 만나게 됐고, 이후 3년간 교제 끝에 웨딩마치를 울리게 됐다”고 발표했다.

두 사람은 구체적인 결혼 날짜와 예식장소는 알리지 않고 비공개로 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가영 기자 2ka0@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