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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빙하로 만든 '남극표 팥빙수'

레이찰스 2022. 6. 10. 19:48

[TV조선] 빙하로 만든 '남극표 팥빙수'

송병철 TV조선 기자

지금 남극은 한여름이다. 하지만 내내 영하권인데 남극 세종기지에 있는 우리 대원들은 빙하를 깨서 팥빙수를 만들어 먹는다고 한다. 빙벽에서 떨어져 나온 유빙을 갈아 팔과 연유, 젤리를 넣어 ‘남극표 팥빙수’를 만든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앵커]
남극은 지금이 한여름입니다. 그런데 말이 한여름이지, 1년 내내 영하권이라 지금도 얼음마을입니다. 뭐 얼음과 눈이 사방천지에 깔려있다보니 남극 세종기지 대원들은 빙하를 깨서 팥빙수를 만들어 먹습니다.

현지에서 송병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종과학기지 앞 해안에 가득한 얼음덩어리. 빙벽에서 떨어져나온 유빙입니다. 대원들이 유빙을 깹니다. 뭐하는 걸까.

기지로 가져와선 제빙기로 얼음을 만듭니다. 팥과 연유, 젤리를 넣으면 유빙표 팥빙수가 완성됩니다.

[인터뷰] 강민재 / 세종기지 대원 (조리 담당)
"유빙은 눈이 눌려서 만들어진 얼음이기 때문에 불순물이 없어서 생수하고 거의 같다고 보면 됩니다."

세종기지 근처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 해발 350m의 세종봉입니다.

주변이 새벽 같이 밝았지만 사실 지금은 한밤 중인 자정입니다. 해가 지평선 아래로 지지 않는 백야 현상때문입니다.

남극은 동지 무렵에 백야가 나타나고, 길면 6개월까지 이어집니다. 그래서 숙소에는 불투명 커튼이 필수입니다.

[인터뷰] 이상용 / 세종기지 하계대원
"처음엔 계속 낮이라서 잠도 잘 못자고 했는데 지금은 적응이 좀 돼서 괜찮습니다."

선글라스와 고글, 선크림은 남극에선 필수품입니다. 자외선이 워낙 강해 흐린 날이어도 얼굴이 탑니다.

[인터뷰] 신재원 / 세종기지 대원 (의료 담당)
"오존층이 얇아서 날씨에 관계없이 자외선에 노출되기 때문에 선글라스를 끼고 선크림을 꼭 발라야 합니다."

여기에도 손님이 찾아옵니다. 펭귄들이 심심찮게 찾아들고, 바다에는 혹등고래가 물 위로 이따금씩 인사를 합니다.

남극 세종기지에서 TV조선 송병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