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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人 대회 온 ‘尹구두’ 대표 “대통령님은 100억 홍보 효과”

레이찰스 2022. 5. 26. 06:33

中企人 대회 온 ‘尹구두’ 대표 “대통령님은 100억 홍보 효과”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국내 기능성 신발 브랜드 바이네르의 김원길 대표가 25일 만났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주말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방문해 바이네르의 신발 한 켤레를 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대회에 참석했다. 새 대통령실 청사 앞에서 처음으로 열린 경제 행사다. 올해 33회를 맞은 중소기업인 대회는 한국경제 발전에 공헌한 중소·벤처기업인을 포상하는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장 등 중소기업계 인사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 대표도 이날 행사에 자리했다. 김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대통령님은 100억원 이상의 홍보 효과”라며 감사 인사를 전하자, 윤 대통령은 “여러분이 돈을 많이 버시는 게 저를 도와주시는 것”이라고 화답했다고 한다.

김원길 바이네르 대표. /김지호 기자
바이네르는 구두 장인 출신인 김 대표가 1994년 설립한 신발제조 전문 중소기업이다. 국내 컴포트 슈즈 1위 업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4일 이 회사가 만든 19만원대 구두를 샀다. 끈과 장식이 없는 로퍼 스타일로,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직접 골랐다고 한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굽이 거의 없어 발이 편하면서도 양복에 잘 어울리는 신발을 좋아한다”며 “지금 신고 있는 신발은 3년 전에 샀는데, 오래 신었더니 너무 낡아 새 신발을 마련한 것”이라고 했다.

이날 공식 행사 이후 조금씩 비가 내렸지만, 예정대로 야외 만찬이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모든 테이블을 돌며 기업인들과 악수하고 대화를 나눴다. 한 기업인이 아내와 즉석 영상통화를 요청하자 환하게 웃으며 응하기도 했다.

대한상의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렇게 만찬 테이블을 돌며 손을 잡고 같이 사진 찍으며 소통하는 대통령은 처음”이라고 했다.

오경묵 기자 not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