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롯데월드 오지 마세요” 입장제한 사태까지, 어땠길래…
6일 롯데월드에 모인 인파. 오른쪽은 입장 대기줄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트위터
6일 서울과 부산 롯데월드에서 한때 방문객 입장이 제한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이후 첫 징검다리 휴일을 맞아 대규모 인파 한꺼번에 몰린 탓이다.
롯데월드는 이날 오전 9시30분 개장했으나 1시간30분 만인 11시쯤부터 방문객 입장을 제한했다. 오후에 들어서야 입장 제한과 제한 풀기를 반복했고 자유이용권을 구매하고도 입장하지 못한 이들에게 환불해주는 상황도 발생했다. 입장하더라도 인파로 인해 놀이기구 탑승을 하지 못하거나, 식음료 주문 등 내부 시설 이용에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온라인 당일 예매 역시 한때 중단됐다. 롯데월드는 홈페이지에 안내문을 띄우고 “온라인 예매 손님이 많은 관계로 예매를 일시 중단하오니 양해 부탁드린다”며 “손님들의 쾌적한 이용을 위해 현장 상황에 따라 일시적으로 파크 입장객을 제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6일 롯데월드 입장 인원 제한 안내 공지. /롯데월드 홈페이지
롯데월드 내부에 모인 인파. /트위터
부산 기장군에 있는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이곳에서는 정오부터 입장 인원을 제한했다. 온라인상에는 서울과 부산 롯데월드 상황을 공유한 인증 사진이 대거 등장하기도 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입장 대기 줄과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찬 인파가 찍혔다. 네티즌들은 “눈치게임 실패했다” “지금 롯데월드 오지 말라” “무료 개장인 줄 알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20년 초 코로나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놀이공원에서 방문객 수가 많아 입장을 제한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롯데월드는 어린이날이었던 전날보다 30% 더 많은 입장객 수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지난 2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사라지면서 야외 활동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상당수 학교는 이날을 재량휴일로 지정했다.
어린이날인 5일 에버랜드에 모여든 인파. /뉴스1
앞서 전날엔 국내 대표 테마파크 중 하나인 에버랜드에서 촬영된 인파 사진이 온라인을 달군 바 있다. 현장을 빼곡하게 채운 사람들로 빈 곳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거리두기 해제 후 방문객이 전주 대비 30~40% 정도 늘었는데, 오늘은 그보다 더 방문객이 왔다”고 설명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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