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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본 尹 “기업이 맘껏 돈 벌 수 있는 곳 만들어 보자”

레이찰스 2022. 4. 21. 08:23

새만금 본 尹 “기업이 맘껏 돈 벌 수 있는 곳 만들어 보자”

 

상공에서 새만금 일대 바라보는 윤석열 당선인.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호남 방문을 시작으로 사흘간의 지역 순회 일정을 시작했다. 윤 당선인은 “국민이 잘 먹고 잘사는 것 오직 한 가지 목표밖에 없다”며 “임기 중 풀 수 있는 기업 규제는 다 풀겠다”고 했다. 광주에선 “광주가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했고, 전북 새만금단지에 대해선 “30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개발을 임기 중에 마무리 짓고 기업들이 바글바글거리는 지역으로 만들어보자”고 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부터 ▲국민연금공단(전북 전주) ▲국가 인공지능 집적단지(광주광역시) ▲대불산업단지(전남 영암) 3곳을 차례로 방문했다. 지난주 대구·경북에 이어 호남과 부산·울산·경남을 사흘간 둘러보는 ‘약속과 민생의 행보’로, 윤 당선인이 호남을 찾은 것은 대선 이후 처음이다.

윤 당선인은 국민연금공단에서 기금 운용 현황 보고를 받은 뒤 “취임을 앞두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 ‘국민이 잘 먹고 잘살아야 한다’는 오직 한 가지 목표밖에 없다”며 “외교·안보도 잘 먹고 잘살아야 군인 월급도 주고, 좋은 옷 입히고 좋은 무기로 무장시킬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윤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규제 개혁과 시장의 자유 등을 강조해왔다. 그는 이날도 “임기 중 풀 수 있는 규제는 다 푸는 것이 정책 방향”이라며 “우리 국민이든, 외국인이든, 해외 기업이든 우리나라에서 마음껏 돈을 벌 수 있게 하겠다. 세금만 받으면 되고 그렇게 해서 안전망을 구축하고 복지 정책을 펴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전북으로 이동하는 공군 비행기 안에서 새만금국가사업단지 일대를 보면서 관련 설명을 들었다. 윤 당선인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견줄 만한 곳이 없을 만큼 좋은 입지고 국내외 기업을 유치해서 개발을 못 시킨다면 우리 잘못”이라며 “30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새만금 개발을 임기 중에 빨리 마무리 짓겠다”고 했다. 이어 “과거 중국이 50~60년씩 무상으로 쓸 수 있게 땅을 제공하니까 기업들이 많이 왔다” “기업들이 바글바글거리는, 누구나 와서 맘껏 돈 벌 수 있는 지역으로 만들어보자”며 추가 규제 완화를 시사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새만금 공항 조기 착공과 대통령 직속 새만금위원회 설치를 윤 당선인에게 건의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광주시 국가 인공지능(AI) 집적단지를 방문해 공사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뉴스1
윤 당선인은 오후에는 광주에 있는 국가 인공지능(AI) 집적단지를 찾아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윤 당선인은 “지역 균형 발전의 핵심은 지역이 스스로 상황에 맞는 전략 산업을 결정하고, 중앙정부는 적극 뒷받침하는 데 있다”며 “광주는 일찌감치 AI 대표 도시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또 전남 영암의 대불산단에선 통신 선로 때문에 대형 선박 블록 운송에 어려움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이명박 전 대통령 때도 ‘규제 대명사’라 불리는 전봇대를 제거하고 지중화 사업을 했다”며 “예산과 비용을 파악해보고 사업하시는 데 불편이 없도록 해결 방법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이날 호남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와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에 마련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부친상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당초 예정됐던 만찬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방명록에 ‘의료인으로서의 헌신에 경의를 표합니다’라고 적었고, 빈소에 약 30분간 머물며 고인과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윤 당선인은 저녁에는 tvN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으로 방송인 유재석씨가 진행하는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했다. 이달 13일 약 2시간 동안 사전 녹화한 것이다. 윤 당선인은 “매일 오전 6시에 하루를 시작하고, 자료를 보다 새벽 3시쯤 늦게 잠드는 경우도 있다”며 “지금도 자다 보면 선거 치르는 중인 꿈을 꿀 때가 있다.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그때가 그립다”고 했다. 그는 “당선되고 나서부터 숙면이 잘 안 된다”며 “국민들의 기대와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엄청난 책임도 져야 하는 대통령은 고독한 자리라 생각한다. 열심히 하고 그에 따른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김은중 기자 emailm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