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원전부활' 본격화..고리2호기 수명연장 절차 돌입
세종=안재용 기자, 민동훈 기자
내년 설계수명 만료를 앞둔 고리 원자력발전소(원전) 고리2호기를 계속운전(수명연장)하기 위한 절차가 시작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탈원전 백지화'를 천명한 만큼 고리2호기 외에도 2030년까지 차례로 설계수명에 도달하는 원전 10기에 대한 논의도 새 정부 국정과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5일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 등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 4일 최근 안전성 평가와 관련한 14개 세부 사항으로 구성된 고리2호기의 '주기적 안전성평가(PSR, Periodic Safety Review)' 보고서를 원안위에 제출했다. PSR은 원자력안전법에 따라 10년 단위로 원전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보고서다.
1983년 국내 세 번째로 상업운전을 시작한 고리2호기는 2023년 4월8일 설계수명을 다한다. 이번 PSR 제출로 고리2호기의 수명연장을 위한 기초작업이 시작됐다는 것이 원전업계의 관측이다. 만약 내년 설계수명 만료후 폐지를 한다면 굳이 PSR을 제출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한수원은 PSR 심사가 끝나는 대로 고리2호기 계속운전을 위한 변경허가신청서를 작성해 원안위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원안위 측은 "곧 절차에 따라 심사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수원은 지난해 용역을 통해 마련한 경제성 평가 지침을 바탕으로 계속 운영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평가도 올 상반기 중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고리2호기 계속운전 여부는 새정부 출범 이후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될 전망이다. PSR 심사와 경제성 평가 외에도 공청회 등 의견수렴 절차도 거쳐야 하고 설비개선 등을 위한 준비작업도 필요한 상황이다.
윤 당선인이 '탈원전 백지화'를 공약한 만큼 새정부에선 실제 고리2호기 수명연장 의사결정이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 윤 당선인은 지난 대선 국민의힘 공약집에서 "안전성이 확인된 가동 중인 원전에 대해 계속 운전을 허용하고 계속 운전 등을 통해 기저전원으로서 원자력 발전 비중을 30%대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원전의 계속운전 여부를 결정하는 원안위 역시 정치권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안재용 기자 poong@mt.co.kr,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최강원전,에너지,자원개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文정부 탈원전 5년간 원전 기술자 180명 한명도 안 자르고 버틴 귀뚜라미 회장님 ? (0) | 2022.04.07 |
---|---|
산업부가 지운 원전 자료 살아있었다? 감사원측 "몰랐다" (0) | 2022.04.06 |
[단독]尹 취임도 전에 탈'탈원전'…文이 막은 고리2호 연장한다 (0) | 2022.04.05 |
문재인에 의해 날아간 원전 수출시장 1,000 조원 !!! (0) | 2022.04.05 |
한덕수, 탈원전정책 폐기 재확인.."원전 잘 활용해야" (0) | 2022.0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