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해변 물놀이 인파 앞에 헬기 ‘풍덩’…아찔한 추락 사고

/마이애미비치 경찰 트위터
미국의 한 해변에 해수욕을 즐기러 온 인파들이 몰린 가운데, 헬리콥터 한 대가 물놀이 중이던 사람들 옆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현지 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0분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비치에서 헬리콥터 한 대가 바다에 추락했다.

/마이애미비치 경찰 트위터
마이애미비치 경찰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당시 많은 사람들이 모래사장에서 일광욕을 즐기거나 바다에 뛰어들어 물놀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헬리콥터 한 대가 하늘에서 바다 쪽으로 내려온다. 이 헬리콥터는 공중에서 사선을 그리며 떨어지더니 이내 물놀이를 즐기는 인파가 있는 곳 인근 바다에 추락하고 만다. 헬리콥터가 추락한 곳에는 거대한 물보라가 인다.
헬리콥터는 모래사장으로부터 약 50m 정도 거리의 바다에 추락했지만, 기적적으로 인파 가운데 다친 사람은 없다고 한다. 다만, 경찰은 헬리콥터 탑승객 3명 중 2명이 사고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이들도 현재는 안정된 상태라고 한다. 나머지 1명은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발생 몇 초 후, 근처에 있던 제트스키가 부상자들을 돕기 위해 움직였다. 이후 부상자를 태운 제트스키가 구조대와 함께 물가로 도착하자 이를 지켜보던 해변 인파들 사이에선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한 목격자는 “영화에서 보던 것처럼 헬리콥터가 물에 부딪힐 때 매우 큰 소리가 났다”며 “가족들과 함께 수영하고 있었는데 매우 무서웠고 걱정스러운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당국은 해당 추락사고의 원인을 아직 알 수 없다며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현재 해당 해변의 두 블록 정도 구간을 폐쇄했고, 현장에서 미 연방항공청(FAA)이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한 항공분석가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헬리콥터가 동력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추락하는 동안 숙련된 조종사가 인파로부터 멀어지도록 조종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채빈 기자 chaebi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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