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샷 맞으면 2차접종보다 오미크론 면역력 100배 높아져”
[델타·오미크론 복합쇼크] 오늘부터 달라지는 방역대책 Q&A
정부가 연일 악화하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억제하기 위해 백신 3차 접종 간격을 3개월까지 단축하기로 한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동신병원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으로 추가접종(부스터 샷)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13일부터 정부 코로나 백신 접종 총력전이 시작된다. 18세 이상 성인 가운데 코로나 백신 접종 완료 후 3개월(90일)이 지나면 이날부터 ‘부스터샷(추가 접종)’ 사전 예약을 할 수 있고, 잔여 백신으로 당일 맞을 수도 있다. 전국 초·중·고교에서는 보건소 직원들이 학교에 찾아와 원하는 학생들에게 백신 접종을 한다. 백신 접종 완료 증명서나 PCR 음성 확인서 등을 보여주고 식당, 카페 등 다중 이용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방역 패스’ 계도 기간도 12일 끝나면서 이날부터 이를 위반하면 과태료 등 벌칙이 부과된다.
Q: 18세 이상이면 부스터샷 예약 할 수 있나.
“2차 접종 완료 후 90일 지난 성인은 13일 0시부터 예약할 수 있다. 얀센은 접종 후 2개월(60일)만 지났어도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다. 올해 말까지 접종 완료 후 3개월이 지난 부스터샷 대상은 2641만명이다. 12일 0시 기준 부스터샷을 접종한 국민은 634만7000여 명으로 18세 이상 성인 전체 인구 대비 14.4%다.”
Q: 어떻게 예약하나.
“13일 0시부터 코로나 백신 예방접종 홈페이지(ncvr.kdca.go.kr)에서 원하는 접종일을 선택하면 된다. 접종일은 홈페이지에 접속한 날을 기준으로 2일 후부터 고를 수 있다. 13일 예약 접속을 했다면 15일부터 원하는 접종일을 선택하면 된다. 네이버와 카카오톡을 이용해 잔여 백신을 예약하면 13일부터 당장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다.”
Q: 부스터샷 종류를 고를 수 있나.
“부스터샷은 mRNA 백신(화이자 또는 모더나)으로 맞는다. 질병관리청은 백신 수급 사정을 고려해 사전 예약할 때 백신 종류를 미리 배정한다. 화이자 접종 완료자는 부스터샷도 화이자, 모더나는 모더나로 배정된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완료자와 얀센 백신 접종 완료자는 모더나로 부스터샷이 배정된다. AZ로 1차, 화이자로 2차를 맞은 교차 접종자는 부스터샷으로 화이자 백신이 배정된다. 하지만 원하는 접종일에 보건소, 의료기관에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의 여유분이 있다면 골라 맞을 수 있다. 잔여 백신으로 부스터샷을 예약할 때도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중 원하는 백신을 고를 수 있다.”
Q: 이미 부스터샷 예약했는데 당길 수 있나.
“더 빨리 접종하고 싶으면 예약 일정을 당길 수 있다. 예방 접종 사이트에 접속해서 기존 예약을 취소하고 다시 예약하면 된다. 60대 이상 어르신들은 별도 예약 없이 동네 병원이나 의원을 찾아가도 잔여 백신이 있을 경우 접종이 가능하다.”
Q: 부스터샷을 반드시 맞아야 하나.
“부스터샷을 대대적으로 실시한 이스라엘 연구진에 따르면, 부스터샷은 감염 예방 효과를 11배 높이고 중증 예방 효과도 20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 연구진이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자와 3차 부스터샷 접종자를 비교했을 때 부스터샷 접종자가 오미크론에 대해 중화능력(바이러스를 죽이는 능력)이 10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은 지난 7월 말부터 60세 이상 고령층에게 부스터샷을 접종했고 8월 말부터는 접종 완료 후 5개월이 지난 16세 이상에게 부스터샷을 접종할 수 있게 했다. 하루 최대 8000명에 달하던 확진자는 최근 400명대로 줄었다.”
Q: 부스터샷 3개월 만에 맞아도 괜찮을까.
“방역 당국은 부스터샷을 빨리 맞는다고 해서 이상 반응이 많다는 보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영국도 18세 이상 성인에 대해 부스터샷 접종 간격을 6개월에서 3개월로 줄였다. 영국 연구 결과를 보면 70일, 84일 후 부스터샷을 접종했을 때 안전성의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Q: 방역 패스를 증명하는 방법은.
“백신 접종 완료자는 질병관리청의 쿠브(COOV) 앱으로 백신 접종 증명서를 보여주거나 네이버, 카카오톡과 연계된 접종 증명 QR 코드를 보여주면 된다. 스마트폰 사용이 어렵다면 주민센터 등에서 발급받은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출하면 된다.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다면 PCR 음성 증명서 또는 예외 사유 증명서 등을 소지해야 한다. 수기 명부에 적는 것은 인정되지 않는다.”
‘방역패스’ 오늘부터 위반땐 과태료 - 12일 대전 유성구 한 음식점에 방역 패스 안내문이 붙어 있다. 방역 패스 계도 기간이 12일 끝나면서 13일부터 이를 지키지 않으면 이용자에게 1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신현종 기자
Q: 방역패스를 어기면 어떻게 되나.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이용자에게는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사업주는 1차 위반은 150만원, 2차 위반은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사업주는 또 1차 위반 시 10일, 2차 20일, 3차 3개월 운영 중단 명령을 받을 수 있다. 4차 위반 때는 업장이 폐쇄될 수 있다.”
Q: 학교에서는 어떻게 백신을 맞나.
“교육부는 12일 12시까지 학교 방문 접종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조사했다. 11일 0시 기준 8374개교에서 8만433명이 접종을 희망했다. 13일부터 의사 1명과 간호사 등으로 구성된 보건소·위탁의료기관의 방문 접종팀이 학교가 준비한 공간에서 희망 학생들에게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 단 학부모 동의, 접종팀 구성, 백신 확보 등 준비 문제로 대부분 지역에서 15일부터 방문 접종 시작될 전망이다. 중대한 이상반응 등 긴급 상황에 대비해 학교에 119 구급차가 배치하는 등 즉시 출동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Q: 청소년도 꼭 백신을 접종해야 하나.
“질병관리청이 지난 7월부터 11월 말까지 청소년의 코로나 백신 예방 접종 효과를 분석한 결과 미접종군에서 코로나 발생률은 2차 접종 완료군에 비해 25.3배 높았다. 예방접종을 통한 감염 예방 효과는 96.1%로 나타났으며 중증 예방 효과는 100%였다. 12월 첫째 주 기준 가장 먼저 백신 접종을 시작해 접종률이 높은 만 18세의 10만명당 코로나 발생률은 4.1명이지만 만 16~17세는 6.0명, 접종률이 낮은 12~15세는 12.4명에 달한다. 건강한 청소년도 감염되면 드물게 중증으로 진행되거나 합병증의 위험이 있고 격리로 인한 학습 손실과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접종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한다.”
Q: 이상반응이 걱정이다.
“12~17세 청소년의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율은 10만 접종당 277.9건으로 성인 365.1건보다 낮았다. 청소년의 이상반응 신고 중 97.9%는 일반 이상 반응이었고 중대한 이상반응 신고 비율은 낮았다. 12~17세 청소년 심근염·심낭염은 10만 접종당 0.2건 수준이다. 그동안 5건 심근염·심낭염 사례가 있었는데, 치료를 받아 현재 모두 회복됐다.”
최원국 기자 wgcho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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