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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화옆에서 > 서 정 주

레이찰스 2022. 11. 13. 06:48

< 국화옆에서 > 서   정   주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 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앞에선

내 누님 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에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최백호 - 가을엔 떠나지 말아요 kp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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