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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수십명 연쇄적으로 넘어졌다” 이태원 압사 현장 아비규환
레이찰스
2022. 10. 30. 08:17
[영상]“수십명 연쇄적으로 넘어졌다” 이태원 압사 현장 아비규환
김소정 기자정채빈 기자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수십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온라인 커뮤니티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40분쯤 이태원 해밀턴 호텔 인근 골목에서 수십여명이 연쇄적으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선 일부가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며, 일부는 인근 순천향병원 등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 사고로 최소 3명 사망했다. 소방청은 “심정지 환자가 다수 발생했다”며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압사사고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피해 규모는 파악 중이다./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에도 오후 11시30분부터 현장 영상이 공유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 등에는 “이태원 현장 영상” “압사사고”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잇달아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좁은 이태원 골목에서 핼러윈 분장을 한 시민들 여러명이 바닥에 쓰러져 있고 구급대원들과 시민들이 심폐소생술(CPR) 등을 하고 있다.
사고 현장 영상도 공개됐다. 좁은 골목 앞쪽에는 인파에 깔린 사람들이 쓰러진 채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다. 그 뒤로는 뒤엉켜 있는 수십여명의 사람들이 팔을 벌리며 구조를 요청했다. 정신을 잃은 시민의 모습도 보였다. 앞쪽에서 한 소방대원이 쓰러진 시민의 두 팔을 잡고 끌어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압사사고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피해 규모는 파악 중이다./온라인 커뮤니티
사고 현장에서는 심폐소생술이 가능한 시민들을 찾는 목소리도 들렸다. 한 남성이 몰려 있는 시민들을 향해 “군대 다녀온 남자분들 중에 심폐소생술 할 줄 아시는 분, 여자분들 중에 간호사”라고 외치자 남녀 시민 몇 명이 사고 현장으로 들어갔다.

검은색 반팔티와 바지를 입은 한 남성이 29일 이태원에서 심폐소생술이 가능한 시민을 찾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소방당국은 이태원동에 소방대응 3단계를 발령한 상태다. 소방청은 이날 오후 11시 13분쯤 대응 2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후 11시 50분 3단계로 대응 수위를 높였다.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압사사고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피해 규모는 파악 중이다./온라인 커뮤니티
대응 3단계 혹은 광역 3호는 매우 큰 규모의 재난에 발령되는 단계다. 소방본부장이 상황을 지휘하고, 서울시장에게 보고하는 체계다. 서울시내 전 소방대원이 동원된다. 대응 3단계급의 재난이 발생한경우 대부분의 경우 그 지역에는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다. 최근에 발령된 대표적인 3단계는 바로 2019년 고성-속초 산불, 2022년 동해안 산불 등이었다.
김소정 기자 toystory@chosun.com정채빈 기자 chaebi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