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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퇴진 집회’ 중고생 동아리에 지원금? 서울시 “계획서와 다르면 환수”

레이찰스 2022. 10. 23. 18:51

‘尹퇴진 집회’ 중고생 동아리에 지원금? 서울시 “계획서와 다르면 환수”

당초 동아리 계획서엔 ‘사회 참정권 캠페인 활동’
지원금 사업 주관한 여성가족부 ”지원금 전수조사할 것”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한 중·고등학생 동아리 ‘전국중고등학생대표자학생협의회’(중고협)에 대해 지원금 125만원이 지급된 것과 관련, 서울시가 “선정 당시 제출한 계획서 내용과 실제 활동이 다를 경우 연말에 지원금을 전액 환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촛불중고생시민연대가 ‘제1차 윤석열 퇴진 중고등학생 촛불 집회’를 다음 달 5일 광화문광장에서 열겠다고 예고한 포스터. 포스터 오른쪽 아래 ‘후원'이라고 쓰인 부분에는 계좌번호와 함께 예금주가 ‘전국중고등학생대표자학생협의회’(중고협)로 기재됐다. 그런데 중고협이 지난 3월 여성가족부와 서울시로부터 동아리 활동 지원금으로 총 125만원을 지급받은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촛불중고생시민연대

중고협은 지난 3월 여성가족부가 주관한 ‘청소년 동아리 활동 지원 사업’에서 동아리 활동 지원금으로 125만원을 받았다. 이 지원금은 서울시와 여성가족부가 나눠 부담했다.

이 동아리는 당시 서울시에 제출한 계획서에 ‘사회 참정권 캠페인 활동’ ‘청소년 정책 제안·토론’ 등을 하겠다고 써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계획서 내용만 보면 선정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했다.

이러한 지원금은 중교협이란 이름이 촛불중고생시민연대가 다음 달 5일 광화문광장에서 ‘윤석열 퇴진 중고등학생 촛불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한 포스터에 등장하며 최근 논란이 됐다. 이 포스터 ‘후원 계좌’ 부분에는 예금주가 중고협으로 표시됐다. 촛불중고생시민연대 홈페이지에도 “중고협은 촛불중고생시민연대가 운영하는 단체”라고 나온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22일 입장문을 내고 “‘중고협’이 촛불집회 주관기관인 ‘촛불중고생시민연대’ 동아리임을 보도를 통해 인지했다”며 “선정 당시 제출한 계획서 내용과 실제 활동이 다를 경우 연말에 지원금을 전액 환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가족부도 같은 날 “지원 사업을 전수조사해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된 경우 모두 환수 조치하겠다”고 했다.

중고협이 지원금을 받은 ‘청소년 동아리 활동 지원 사업’은 2002년부터 매년 실시됐다. 올해는 민간위탁 기관인 보라매청소년센터가 서울시내 중·고등학교 동아리 440곳을 선정해 각 동아리에 1년 지원금으로 125만원을 지급했다. 중고협은 이들 동아리 중 하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