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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세금 내는 소나무,석송령(石松靈)》

레이찰스 2022. 8. 19. 19:13

《국내 유일 세금 내는 소나무,석송령(石松靈)》

경북 예천군 감천면 천향 1리 석평 마을에는 수령이 600여 년 된 "석송령(石松靈)"이라는

소나무가 자라고 있다.

 

예천의 석송령은 천연기념물 제294호로 지정되었으며, 소나무에 인격이 부여된 특이한

존재로서 국내 유일 아니  전 세계적으로도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사연을 간직하고 있다.

나무가 토지와 같은 부동산을 소유하는 것은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일이다.

 

세금 내는 나무로 더 유명하고 농지 경작에서 나오는 돈으로 지방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오고 있다. 

 

1982년 11월 9일에 천연기념물 제294호로 지정되어 있다.

수령은 600년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11m, 가슴 높이 둘레 1.9m로서 수관(樹冠)의 길이가

30m에 이르고 있다. 밑에서 갈라진 가지가 원줄기처럼 자라서 원줄기와 가지의 구별이 없고,

수관(樹冠)은 펼쳐진 우산과 같이 반원형을 이루고 있다. 밑동 둘레는 4.65m이다.

1m 높이의 원줄기에서 남쪽과 북서쪽으로 가지를 펼치고 있는데, 그 폭은 19.4m와 26, 2m로

키보다는 양옆으로 펼친 팔이 훨씬 긴 형상을 하고 있으며, 그늘 면적은 324평이나 된다.

 

석평 마을 사람들의 화목(和睦)을 지켜주는 영물(靈物)인 이 소나무는 1400년경 풍기에서

큰 물난리가 났을 때 떠내려온 어린 소나무를 심어 자란 것이다.

이 나무가 자라면서 마을 사람들 간에는 탐욕이나 시기가 사라졌다는 이야기가 마을 어른들에

의해 전해진다.

 

이 마을에 자식을 두지 못한 이수목 노인은 지금으로부터 90여 년 전인 1928년에 이 소나무

에게서 영기(靈氣)를 느껴 성은 석(石)이요 이름은 송령(松靈)이란 새 이름을 붙여주고, 자신이

소유하던 땅 1천여평을 상속시켜 문서 등기를 마쳤다고 한다.

 

석송령(石松靈)은 토지를 소유한 부자 나무로 납세번호를 부여받아 매년 재산세를 꼬박꼬박

물고 있다. 이에 연유한 대략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 마을에 살았던 이수목 노인은 후사(後嗣: 대를 잇는 자식)가 없었다.

일족(一族)이 넓지 못해 양자(養子)를 둘 수도 없었다.

이 노인은 어느 날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다가 이 소나무 아래에서 낮잠을 자게 되었다.

 

꿈속에서 "걱정하지 마라 걱정하지 마라"라는 소리가 들려 문득 잠을 깼다. 주위를 둘러보니

아무도 없었다. 기이한 일이라고 생각한 이 노인은 영기(靈氣)를 느껴 소나무에서 나는 소리

라는 것을 알았다.   이에 느낀 점이 있어 소나무를 후사(後嗣)로 정하고, 자신이 소유했던

재산을 상속 등기해 주었다.

 

해마다 농지를 경작하는 사람으로부터 돈을 받아 은행에 저축하고 있으며, 제반 세금은

물론  이수목 노인의 뜻대로 마을 사람들은 석송령이 소유한 토지에서 나오는 수익으로

해마다 이 마을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한 석송계를 결성하여 이수목 노인의 공덕을 기리며, 매년 음력 정월 보름 전날 밤

(정월 14일) 자시(子時:23시~01시)에 이 나무 밑에 모여 마을의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는

동제를 올리고 막걸리 공양 행사를 한다.

 

나무를 사람과 같이 하나의 인격체로 여겨 나무가 토지소유권을 갖고 세금을 내는 진귀한

예는 세계에서도 흔하지 않는 유일한 사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