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막아도 요세미티·아프리카 빙하 2050년경 사라진다
이병훈
지구 온난화로 인해 2050년경에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요세미티 국립공원과 아프리카의 빙하가 사라질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유네스코는 보고서에서 기온 상승 폭을 1.5도로 억제하더라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있는 빙하 중 3분의 1이 이번 세기 중반에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시기에 미국의 요세미티·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는 얼음을 찾아볼 수 없게 되고, 아프리카에서도 빙하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유네스코는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 50여곳에 빙하가 있다. 전체 빙하의 약 10% 수준인데, 매년 이곳에서 녹는 빙하만 600억t에 달한다. 이는 스페인과 프랑스의 연간 물 소비량을 합한 규모다. 세계 해수면 상승에도 5%가량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네스코는 보고서에서 “빙하가 녹으면서 지표면이 더 많은 열을 흡수해 용해 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줄이고 기온 상승폭을 1.5도 미만으로 제한해야만 다른 빙하를 지켜낼 것”이라고 촉구했다.
2010년대 후반 기준 중간 고도(해발 2600∼2800m) 지역의 빙하 손실률은 2000년대 초반 대비 두 배 넘게 늘었다. 이 지역의 빙하가 가장 먼저 사라질 것이란 예상이다. 일례로 스위스에서는 올해에만 빙하의 양이 지난해보다 6% 감소했다. 그간 스위스는 손실률 2%를 극단적인 수준으로 분류했는데, 이를 훨씬 뛰어넘은 것이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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