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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과 고급 술집서 술자리" 김의겸 의혹 제기에 한동훈 "장관직 걸겠다"

레이찰스 2022. 10. 24. 17:54

"尹과 고급 술집서 술자리" 김의겸 의혹 제기에 한동훈 "장관직 걸겠다"

김현우

24일 국회 법사위 법무부 종합감사서
김의겸, 의혹 제기하며 녹음파일 재생
한동훈 "제가 있었다는 근거를 제시하라"
녹음 속 등장한 이세창 "전혀 사실 아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한 장관이 지난 7월 윤석열 대통령과 김앤장 변호사 30여명과 강남에서 술자리를 했다는 제보가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 의혹 제기에 “이전에도 거짓말해놓고 사과도 않고 넘어갔다. 저는 장관직을 걸겠다. 의원님은 무엇을 걸겠는가”라고 맞받았다.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왼쪽), 한동훈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한 장관은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진행된 법무부 종합감사 도중 김 의원 의혹 제기에 “책임 있는 말씀을 해 달라. 매번 그렇게 허황된 말씀을 하신다”라고 답했다. 이날 김 의원은 제보를 받았다며 한 장관이 지난 7월 19일 즈음 강남의 한 술집에서 술자리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당 자리에 있었다고 알려진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과 이를 취재하는 유튜브 채널 ‘더탐사’와의 통화 녹음파일을 재생했다. 해당 녹음파일에서 더탐사 측은 이 전 대행에게 “청담동 인근에서 한 장관과 윤 대통령, 김앤장 변호사 모임이 있었다. 그날 늦게까지 모임이 있었는데 무슨 안건이 있었나”라고 물었고 이 전 대행은 “대통령과 한 장관 자리에서 일어난 일을 제가 말할 순 없다. 친하긴 하지만 예의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통화 녹음파일을 듣던 한 장관은 어이가 없다는 듯 헛웃음을 지었다. 

김 의원은 해당 자리에 참석했던 또 다른 사람의 제보를 받았다며 음성이 변조된 녹음파일을 틀었다. 해당 녹음파일에는 ‘김앤장 변호사들이 모인 자리에 한 장관과 윤 대통령이 왔고 첼리스트가 연주까지 했다’는 취지의 대화가 담겨 있었다. 김 의원은 “해당 녹음은 오늘 밤 더탐사에서 보도될 예정”이라며 “더탐사는 한 장관이 자신을 스토킹했다고 해서 신고한 그 언론사”라고 부연했다. 

그러자 한 장관은 “이재정 의원 관련 거짓말이 다 들통났는데 사과도 안 하셨고 그 전에는 조국 수사팀에 대해 의원님께 사과했다고 거짓말해놓고 사과도 하지 않았다”라고 발끈했다. 이어 그는 “무엇을 걸라고 의원님이 말씀하셨는데, 제가 저 비슷한 자리에 있었거나 해당 자리 근방 1㎞ 안에 있었다면 장관직을 걸겠다. 스토킹하는 사람들과 야합해서 국무위원을 모욕하시는데 자괴감을 느낀다”라고 발끈했다. 앞서 김 의원은 한 유튜브 채널에서 한 장관이 야당 의원을 쫓아와 악수 장면을 연출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서 한 장관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히며 거짓말 논란이 인 바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법제처, 감사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헌법재판소, 대법원에 대한 국정감사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한 장관은 이어 “제가 술 못 마시는 것을 아시는가. 술자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검사 생활하면서 강한 사람들과 척지면서 살아와서 어떤 경우에도 꼬투리 잡히지 않기 위해 일부러 회식자리도 안 간다“라고 말하며 “이렇게 공개적으로 대한민국 법무부 장관 모욕할 정도로 자신이 있는가. 저는 이세창 총재란 사람과 스친 적도 없다. 제가 있었다는 근거를 제시하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저는 법무부 장관직 포함 제가 뭘 앞으로 어떤 것을 하든 다 걸겠다. 의원님 거는 거 좋아하시는데 무엇을 걸겠나”라며 “국정감사장에서 저런 찌라시 수준도 안 되는 거로 국무위원 모욕하는 게 말이 되는가. 국민이 다 보고 계신다”라고 계속해서 따져 물었다. 한편 이 전 권한대행 측은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 자리에 있지도 않았다”라고 밝혔다.

김현우·배민영 기자 wit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