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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닮은 대역 쓰고 미고지한 MBC..논란 거세자 '사과'

레이찰스 2022. 10. 13. 05:22

김건희 여사 닮은 대역 쓰고 미고지한 MBC..논란 거세자 '사과'

문영진
김건희 여사 대역 출처=MBC방송화면 캡처/뉴시스

[파이낸셜뉴스] MBC 'PD수첩'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논문표절 의혹을 다루면서 김 여사와 닮은 대역배우를 등장시키고, 별도의 고지를 하지 않아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12일 MBC는 "사규상의 '시사·보도 프로그램 준칙'을 위반한 사항이라는 점을 확인했다"며 "해당 프로그램과 관련 동영상을 다시보기가 가능한 모든 사이트에서 내리고, '재연' 표기 후 다시 올리도록 조치했다. 정확한 제작 경위를 파악한 후 합당한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MBC PD수첩은 지난 11일 방송된 '논문저자 김건희' 편 프롤로그 등 일부 장면에서 표기없이 김 여사 이미지가 재연된 화면을 방영했다.

김 여사와 외모, 헤어스타일, 옷차림 등이 비슷한 여성이 등장해, 김 여사 과거 사진을 지나 걸어갔고, '의혹' '표절' '허위' 등의 큰 자막이 나왔다. 이 여성은 김 여사 대역이었지만, 제작진은 별도 고지를 하지 않았다. 시사프로그램에서 대역 사용 시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39조(재연·연출)에 따라 해당 내용을 고지해야 하지만, 이를 어긴 셈이다.

'PD수첩'이 재연 미고지에 대해 사과했다. 출처=MBC방송 캡처

이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MBC는 자막조작에 이어 화면 조작까지 상습적으로 자행, 공영방송으로서 중립성을 완전히 내팽개쳤다. 언론의 자유가 아니라 방종일 뿐"이라며 "과거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이재명 경기지사 관련 방송 당시 대역 재연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아 이 지사가 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한 적이 있다. 이보다 심한 MBC의 상습성과 편파성을 고려할 때 프로그램 폐지가 합당한 추가 조치가 아니겠느냐"고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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