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에서 사는 말' 하마…물속에서 수영하는 모습 본 사람? [동물피디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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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가 내는 소리를 들어보신 적 있나요? 하마는 “컹컹컹” 마치 말 울음소리 같은 소리를 냅니다. 하마의 학명은 ‘히포 포타무스’인데, 고대 그리스어로 ‘강에서 사는 말’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말로도 강 하(河)자에 말 마(馬)자를 써서 하마라고 부르고 있죠.
지난 8월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사는 하마 옥자(암컷)가 입을 벌린 채 물놀이를 하고 있다. 왕준열PD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하순(암컷). 왕준열PD
서울대공원 동물원에는 하마 5마리가 살고 있습니다. 암컷 ‘하순’이는 제일 나이가 많습니다. 1980년생으로 올해 42살입니다. 나머지 4마리도 다 하순이의 후손들입니다. ‘은순’(암컷)은 하순이 딸, ‘옥자’(암컷)는 하순이 손녀, ‘여름’(암컷)도 하순이 손녀, ‘금식’(수컷)은 하순이 아들입니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하마를 돌보고 있는 송자현 사육사를 만났습니다.
하마 금식(수컷)이가 잠수할 준비를 하고 있다. 왕준열PD
하마가 통념과 달리 수영을 못한다고 하던데
하마는 물속에서 잘 움직여서 수영을 잘한다고 생각하지만, 수영을 전혀 할 줄 모르는 동물이고요. 물속에서 땅을 딛고 걸어 다니는 걸 사람들이 보고 ‘수영을 잘한다’라고 오해를 하고 있습니다. 하마가 콧구멍이랑 귓구멍을 닫고 잠수하면 최대 5분까지 물속에서 버틸 수 있는 걸로 알려져 있어요.
하마가 붉은 분비물을 흘리는 이유는
하마가 털이 별로 없다 보니까 피부가 자외선에 바로 노출이 돼요. 그래서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메커니즘이 몸에 장착이 돼 있는데 그게 바로 붉은 분비물입니다. 이 분비물은 땀은 아니에요. 기름 성분입니다.
먹이를 먹고 있는 암컷 하마들. 왼쪽부터 여름, 하순, 옥자, 은순. 이세영PD
왕준열·우수진·이세영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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