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 대검 간부들에 ‘사바사바’ 단어 언급한 이유
“日순사에게 건넨 뇌물, 검은 관행 없어져야”
“공직자는 어항 속 금붕어...홀로 있어도 처신 잘해야”
이원석 검찰총장이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뉴스1
이원석 검찰총장이 26일 “공직을 ‘어항 속 금붕어’라고 한다”며 “어두운 방 안에 홀로 있어도 잘 처신해주길 바란다. 이것이 바로 공직자의 자세이고 처신”이라고 했다.
이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 과장급 이상 간부들에게 ‘듣다 보면 빠져드는 청렴 이야기’ 강연에서 후한서에 나오는 양진 이야기를 언급하며 이 같이 말했다. 창읍 현령이 양진에게 단 둘이 있을 때 금 열근 건네며 “지금 어두운 방안에 태수님과 나밖에 없다”고 하자, 양진이 “하늘이 알고 귀신이 알고 당신이 알고 내가 아는데 어찌 아는 사람이 없다고 하는가”라며 금을 거절했다는 이야기이다.
이 총장은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사바사바’라는 단어도 언급했다. 청어, 고등어를 뜻하는 한자 청(鯖, 일본어 발음으로 사바)을 프리젠테이션 화면에 띄우며 “사바사바는 고등어로 뇌물을 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고등어는 당시만 해도 상당히 비싸고 귀한 생선인데, 일본 순사에게 고등어를 주면 ‘아! 사바사바’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표준국어대사전에 오른 이유는 그만큼 사바사바가 통용되는 말이 됐고, 우리 사회에 아직도 뒷거래를 통해 은밀히 일을 조작하는 것이 남아있기 때문”이라며 “검은 관행이기 때문에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깡패라는 말이 있다. 영어의 갱. 깡패는 오래된 이야기가 아니다. 땀 흘리지 않는 사람이다”라며 “저는 이렇게 생각한다. 부패는 땀흘려 일하지 않고 남의 재물을 탐하고 취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사무실에서 반드시 땀 흘려야 하는 건 아니고, 열심히 일하지 않고 남의 재물을 탐하고 취하는 것, 여기서 ‘사바사바’도 나오고 남의 것을 취하려는 마음도 나온다”고 했다.
이 총장은 손흥민 선수가 땀을 닦는 모습 사진도 띄우면서 “공직에 비유해서 보자. 땀 흘려 성실히 일하지 않고 국민의 세금을 취하는 것도 부패”라고 했다. 그는 “청렴은 맑고 깨끗하고 향기롭게 사는 것”이라며 “한번 사는 인생인데 이왕 맑고 깨끗하고 향기롭게, 국민의 세금을 헛되게 쓰지 않게, 일할 기회가 주어질 때 국민의 세금을 쓰자”라고 했다.
김정환 기자 mynameise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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