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 일부 물 위로…26년엔 비행기 타고 울릉도 간다 [MBN 뉴스센터]
【 앵커멘트 】 오는 2026년에는 배가 아닌 비행기로 울릉도에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심이 깊은 동해를 메워 공항을 만드는 공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데, 활주로가 될 땅 일부가 처음 물 위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경북 울릉군 사동항 일대. 방파제 넘어 수면 위로 사각형 콘크리트 구조물의 상부가 보입니다. 울릉공항 외곽 바다 밑에 거치해 방파제 역할을 하게 될 케이슨이란 구조물로, 총 30개 중 첫 번째 함의 설치가 완료된 겁니다. 8천6백 톤 규모로, 47시간에 걸친 고난도 작업 끝에 최근 포항에서 울릉도로 옮겨져 성공리에 안착했습니다. 국내 첫 해상공항 건설에 청신호가 켜진 겁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제 뒤로 보이는 이 공간이 활주로로 바뀝니다. 총 1.2km 길이로, 해상옹벽 역할을 할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들이 지난달 말부터 본격 설치되고 있습니다." 경북 포항의 작업장에서도 이미 만들어진 3함이 이송을 기다리는 등 연말까지 15함의 제작이 완료됩니다. 수심이 깊은 동해를 메워야 하는 만큼 아파트 최고 12층 높이, 국내 최대 규모입니다. ▶ 인터뷰 : 이수형 / 울릉공항 현장소장 - "항만 공사에서 1만 5천 톤급까지 제작을 해서 거치를 했지만, 저희 울릉공항에는 1만 6천4백 톤, 최대 규모의 케이슨이 설치될…." 케이슨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바로 옆 가두봉을 깎아 안쪽을 메우는 작업도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주종완 / 국토교통부 공항정책관 - "25년까지 완공을 하고 시험 운영을 거쳐서 26년 초 개항할 계획입니다. 전국 주요 공항에서 1시간 내외로 울릉도에…." 공항이 문을 열면 50인승 경비행기가 주간에 시간당 여덟 차례 이착륙이 가능한데, 탑승 인원을 최대 80명으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됩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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