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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자영업자 코로나 손실 증명, 국가가 책임질 것”

레이찰스 2021. 12. 11. 06:10

윤석열 “자영업자 코로나 손실 증명, 국가가 책임질 것”

강원도 찾아 1박2일
약자와의 동행 강조
강릉 중앙시장서 상인·주민 만나
“강릉의 외손이 정권교체 해낼 것”
윤석열표 복지국가 밝혀
“가정폭력처벌법 적용 대상에
데이트폭력도 넣어 입법 추진
저소득층·장애인 두툼한 지원”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10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후 첫 지역 일정으로 외가(外家)가 있는 강원도 강릉을 찾았다. 윤 후보는 강릉 중앙시장 한복판에서 “나는 강릉의 외손(外孫)”이라고 외쳤다. 윤 후보는 부친 고향이 충남 공주란 점을 내세워 ‘충청의 아들’이라 했었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확실한 승리를 위해서는 영남의 압도적 지지와 수도권 선전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보고 친가와 외가가 있는 충청과 강원 표심부터 파고들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강릉에서 소상공인과 청년들을 만난 데 이어 범죄 피해자 보호와 취약층 복지 확대 등 이른바 ‘약자와의 동행’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10일 강원 강릉 중앙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윤 후보는 이날 저녁 1박 2일 일정으로 강원도 방문에 나섰다. 첫 방문지인 강릉 중앙시장에 도착하자 그를 기다리던 수백 명이 “정권 교체” “윤석열”을 외쳤다. 윤 후보는 이들 앞에서 “강릉의 외손이 왔다”며 “무도하고 무능한 정권을 반드시 교체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중앙시장은 외할머니가 가게를 하신 곳이고 강릉역에 내리면 먼저 걸어와서 할머니께 인사하고 놀던 곳”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중앙시장을 40여 분 동안 돌면서 상인과 주민들에게 인사했다. 윤 후보 강릉 일정엔 이곳을 지역구로 둔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동행했다. 윤 후보는 어린 시절 외가의 이웃에 살던 권 사무총장과 가깝게 지냈다고 한다.

윤 후보는 시장을 둘러본 뒤 강릉 커피거리에 있는 한 카페에서 이준석 당대표와 함께 청년 소상공인과 간담회를 했다. 윤 후보는 간담회에서 “집권하면 코로나로 인한 손실 규모 증명 책임을 국가가 지겠다”며 “국가가 먼저 지역·업종별로 점포 면적당 어느 정도 손실이 합리적으로 계산되는지 지수화해서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인수위 때부터 준비해 즉각 실시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어 2019년 강릉 성남동 번화가에서 맨손으로 흉기 난동범을 제압했던 전중현(28)·변정우(24)씨도 만났다. 윤 후보는 “요즘 사회에 자기도 많이 다칠 수 있는데 피해자를 구하기 위해 칼 든 사람한테 달려가는 일이 잘 없지 않으냐. 그만큼 하기 어려운 일을 한 것”이라면서 두 사람을 격려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10일 강원 강릉 중앙시장에서 어린이를 품에 안고 사진을 찍고 있다. 강릉은 윤 후보 외가가 있던 곳이다. 오른쪽은 강릉이 지역구인 국민의힘 권성동 사무총장. /연합뉴스


국민의힘 선대위는 윤 후보의 강릉 방문에 앞서 이날 ‘범죄 피해자 보호 강화’와 ‘사회 복지 지원 확대’를 공약했다. 이수정 공동 선대위원장과 원희룡 정책총괄본부장은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부는 범죄 피해자 보호·지원 제도를 피해자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며 “범죄 피해자를 보호·지원할 통합 전담 기관을 신설하고, 강력 범죄 피해자를 위한 치유지원금 제도를 만들겠다”고 했다. 또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들의 잊힐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삭제 지원 전문 요원을 고용하겠다”고 했다. 또한 스토킹 피해자 신변 보호를 위해 가해자에게 스마트 워치를 착용하게 하고, 가정폭력처벌법 적용 대상에 교제 폭력(데이트 폭력)도 포함하도록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범죄 피해자 보호 공약은 스토킹이나 교제 폭력의 주된 피해자인 2030 여성을 염두에 둔 측면도 있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과거 조카가 저지른 모녀 살인 사건을 변호한 것을 겨냥한 캠페인이란 말도 나왔다.

윤 후보는 앞서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사회복지비전선포대회’ 기조연설에서 “(정부의) 코로나 대응 실패로 많은 자영업자가 폐업과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 국가는 외롭고 힘든 국민을 더욱 촘촘하고 두툼하게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표 복지국가는 다를 것”이라며 “저소득층을 두툼하게 보호하고, 서민·중산층을 사회적 위험으로부터 보호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복지 시스템의 전면적 전환을 약속한다”면서 ‘사회 복지 서비스 분야 일자리 창출’ ‘복지 서비스 전달체계 개편’ ‘사회 복지 종사자 처우 개선’ ‘촘촘한 소득 보장 시스템 구축’ 등을 공약했다.

강릉=김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