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이 비싸서?…남아공 남성, 쇼핑카트 타고 유조차에 매달려 질주

기름값이 비싸서?…남아공 남성, 쇼핑카트 타고 유조차에 매달려 질주

정채빈 기자

  

/트위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남성이 쇼핑카트를 탄 채 빗속을 달리는 유조차 트럭 뒤에 매달려 가는 위험천만한 장면이 포착됐다.

5일(현지 시각)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수도 프리토리아 외곽 N1 고속도로 등에서 한 남성이 쇼핑카트를 타고서 유조차에 매달려 갔다.

소셜미디어에 확산한 당시 영상을 보면 자동차들이 빗길에 물보라를 일으키며 빠르게 달리고 있는 가운데 카트에 탄 남성은 유조차 뒤를 손으로 잡고 가고 있다. 자신이 촬영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챈 남성은 재밌다는 듯 머리를 흔들고 손을 들어 인사를 하기도 한다. 촬영을 하던 한 사람은 남성을 보고 “죽고 싶은가보다”라고 말한다.

해당 유조차가 속한 주유소 업체 ‘엔진’은 운전자들의 제보로 해당 유조차가 무사히 정차했다며 다음에도 이처럼 위험한 히치하이크를 목격하면 꼭 당국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하우텡주 교통경찰은 해당 사건 조사에 착수하고 영상 속 남성에 대한 제보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남성의 행동으로 자신과 다른 사람들이 위험할 뻔했고, 경찰은 이를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가 최대 1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본 일부 네티즌들은 “기름값이 너무 비싸져서 저런 식으로 히치하이킹을 하나보다”라며 남성을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다른 네티즌들은 “기름이 없으면 대중교통이나 다른 교통수단을 찾아보면 된다” “그렇다고 위험한 행동은 용인될 수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채빈 기자 chaebin@chosun.com